소비자 접점 늘리는 급식업계...간편식 시장 진출

박승완 기자

입력 2021-12-14 16:58   수정 2021-12-14 16:58

    급식업계, B2C사업 확대
    <앵커>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유통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의 콜라와 사이다를 출시하는가 하면,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단체급식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됩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콜라와 사이다입니다.

    회사 대표가 직접 콜라맨으로 분장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갑니다.

    신세계푸드의 주력 사업은 식자재 매입 유통업인데, 코로나19로 단체급식이 멈추고 외식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기존 B2B(기업 대 기업) 중심 사업 구조를 B2C(기업 대 소비자)로 확대하려는 이유인데, 프랜차이즈와 베이커리를 새로운 먹거리로 정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본뜬 캐릭터 `제이릴라`를 모델로 내세운 빵집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임경록 / 신세계푸드 홍보팀장 : 기존의 신세계푸드가 B2B 영역에서 성장해 왔다면 최근 들어서 B2C 마케팅을 위한 브랜딩 활동이나 마케팅을 여러 개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노브랜드 버거`를 외식 사업에서 키우고 있고요, 동시에 `제이릴라`도 마찬가지고요.]

    사업 다각화 움직임은 급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고객사의 주력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개발했고, 현대그린푸드 역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이는 영업 실적에서 드러났습니다.

    2021년 3분기 기준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9.0%, 42.2% 늘어난 반면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는 39.9%, 36.0%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사내 급식 일감 개방으로 급식업계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만큼,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상린 / 한양대학교 경영대 교수 : 최근의 마케팅 이슈가 고객과의 소통, 고객에게 체험이나 경험을 다양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주요 화두인데요. 유통업계에선 굉장히 중요한 이슈거든요, 고객과 늘 접점에 있어서…]

    다만 식자재 업체들의 이러한 시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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