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文 "공급망 안정에 크게 기여"

장슬기 기자

입력 2021-12-14 18:03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과 호주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호주와 핵심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 재해 관리까지 자원 개발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며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서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 잡는다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광물산업은 호주와 한국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교역이 이뤄지는 분야"라며 "호주에게 한국은 세 번째로 큰 광물 수출시장이며 한국은 호주로부터 전체 광물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교역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 가운데 광물의 비중이 45%에 달한다"며 "양국 정부도 기업인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호주 정부와 협력해서 양국 기업간의 공동 기술개발,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더 적극적 발굴하고 실질적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내년 초에 이번 핵심광물 MOU 후속조치로 양국 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서 기업들이 기대하는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발굴되고 확산될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 투자 부분에서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금융 투자 환경 구축 하기 위해 무역자원공사와 호주 수출신용기관이 현재 MOU를 준비중이며, 빠른 시기내에 MOU가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다른 금융 투자 확대 기회 찾아나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 회장, 이안 갠덜 ASM 의장, 스티븐 그로콧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톰 시모어 PwC 호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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