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변이 중 전파속도 가장 빨라"

입력 2021-12-15 07:47   수정 2021-12-15 08:45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이전 어떤 변이보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전세계 국가들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서 볼 수 없던 속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77개국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보고했고, 아직 오미크론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의 국가에 퍼졌을 것"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세계 각국이 오미크론을 비교적 가벼운 변이로 치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다시 한번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면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WHO에서 긴급대응팀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라이언 박사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이러스 전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전세계 의료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박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도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적이라고 주장했다.

버튼 CMO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수치를 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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