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술수출 사상 최대…티움·메드팩토 ‘바통' 잇는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21-12-17 17:09   수정 2021-12-17 17:09

    <앵커>

    올 한해 제약 바이오주들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소외를 받았죠.

    하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나 중견 기업들의 성과가 눈에 띄었는데요.

    올 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을 신동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11조 4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단일 계약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미국 머크에 2조원 규모로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기술이전한 지씨셀입니다.

    대웅제약은 올해 모두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중 가장 많은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벤처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보로노이가 잇따라 1조원이 넘는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가 하면 펩트론과 올릭스, 큐라클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신약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들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내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내년 기대되는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당뇨병 신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압타바이오가 최근 임상2상에서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하면서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티움바이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내년 1월 열리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네오이뮨텍과 나이벡, 메드팩토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다소 침체기를 보였던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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