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트를 통해 증시를 전망해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앞서 리포트를 통해서 IT대표주에 대해서 정리해 드렸는데 반도체 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지수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지난달 부터 외국인 자금이 IT주에 많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반도체 주들의 주가는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하반기 삼성전자의 월별 주가 차트입니다.
네달 연속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10월에는 7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지난달인데요.
10월 바닥을 치고 11월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어제 기준 7만7800원으로 4달동안의 하락세를 모두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나스닥 시장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 약세로 시작했지만 장 막판 상승 전환하면서 7만8천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계속 주가가 하락해 10월에는 장중에 9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역시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지난달부터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요.
상승폭은 삼성전자에 비해서 가팔랐는데요.
7월 종가를 뛰어넘어서 어제 기준 12만4천원까지 상승했고, 오늘은 2천원 내린 12만2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다시 좋아지는 건가요? 전망에 변화가 생긴건가요?
<기자>
네, 모건스탠리에서 윈터이즈 커밍이라는 보고서를 낸 이후에 반도체 주가가 곤두박질 쳤는데 예상보다 그 기간이 짧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시 제기되면서 반도체주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1월입니다.
11월에 나온 외신들에 나온 리포트를 살펴보면요.
씨티증권은 PC제조업체들 사이에서 D램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D램시장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에버코어도 공급망 부족 해결 상황에 따라 마이크론 실적도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 주가를 보시겠는데요.
역시 하반기 내내 하락하다가 11월에는 전망이 수정되면서 8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번달에는 마이크론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우리시장도 아무래도 마이크론의 주가의 영향을 받았을텐데요. 마이크론과 달리 우리 반도체 주들은 이달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전망들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11월 상승폭이 미국시장이 더 컸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주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도 업황 개선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오늘(17일) KB증권에서 내놓은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반도체 수요, 공급을 상회> 라는 제목의 리포트입니다.
"내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 수요가 우려와 달리 올해 대비 큰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밝히고 있습니다.
일단 D램은 북미 4대 데이터 센터에서 20%가량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도 퀄컴이나 엔비디아. IBM에서 주문 증가로 25%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공급은 많고 수요가 적기 때문이었을텐데 왜 이렇게 다시 전세가 역전된 건가요?
<기자>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이 됐었지만 12월 현재 상황을 보면 예상과 달리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유는 D램 재고가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고, 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 투자의 영향이라고 KB증권은 분석하고 있고요.
그리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 고객인 퀄컴이나 엔비디아 IBM이 이미 2년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여 내년에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비슷한 전망이 적용될까요?
<기자>
DB금융투자의 리포트를 보시겠는데요.
역시 서버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D램 출하량이 늘어나고 신규모바일 출시 영향으로 NAND 출하량도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 흑자 전환한 낸드의 경우 수율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좋아질 것" 이라면서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매출 12조8천억원, 영업익 4조2천억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네, 국내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반도체 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음주 발표될 마이크론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다음주 20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이 발표됩니다.
지난해 보다 주당 순익이 2.01달러로 183%상향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어서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발언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주도 FOMC가 끝나서 잠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음주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기자>
네, FOMC불확실성이 해소되긴 했지만 금리 인상 구간에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내년도 미국의 금리 인상을 세차례 앞둔 상황인데 그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유동성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코로나 이후 1년 이상 기간 동안 미국의 완화정책이 전세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것을 거두는 단계니 주식 시장은 엔진을 잃었다고 표현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시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좋았기 때문이거든요. 이번에는 다른게 뭐냐면 경기가 둔화되는 구간에서 통화정책을 매파쪽으로 끌고 가는 것이니까..앞으로 나올 물가라든지 여러 지표에 의해서 계속 변동성은 남아있을 것이다.]
<앵커>
역시 쉽지 않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지금 상황에서 코스피의 조정이 얼마나 클지 걱정되고, 반대로 상승할 만한 요인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다행스럽게도 하락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간 글로벌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또 코스피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중국의 완화적 정책이 꼽히는데요.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올해 호재들이있었지만 우리나라 주가는 별로 썩 좋지를 않았었잖아요. 그만큼 선반영들이 많이 됐기 때문에 지금 주식시장은 하단이 그렇게 많이 내려갈 이유가 없다 고 보고있고, 주가 측면에서 중요한 것으 미국이 매파쪽으로 갈때 중국이 얼마만큼 또 완화 정책을 해줄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중국은 봄에 정책을 완화쪽으로 많이 해서 봄에는 괜찮지 않을까.. ]
<앵커>
네,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지만 그래도 낙폭이 크지는 않고, 내년 봄 쯤에는 코스피가 상승탄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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