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예준이 `복면가왕` 4연승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이예준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복면가왕` 가왕 결정전을 통해 `Left & Right (레프트 앤드 라이트)`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곰발바닥` 가면을 벗고 반가운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곰발바닥`은 세븐틴의 `Left & Right`라는 의외의 선곡을 멋지게 소화했다. `곰발바닥`의 감성 보컬이 에너제틱한 곡과 만나 청춘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에 신효범은 "가왕님이 제 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가왕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골든차일드 장준은 "13명의 노래를 혼자 소화하신 게 너무 대단하다. 신선하고 시원한 `Left & Right`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약 2개월 만에 `곰발바닥` 가면을 벗은 뒤 이예준은 "계속 가왕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가도, 눈을 보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공존해서 힘들었다.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게 꿈이라서 뿌듯하게 지켜봐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떳떳하게 음악을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유영석은 이예준에게 "부족함이 없다는 게 부족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테크니션이 너무나 완벽하다. 최고 수준의 노래를 보여주셔서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방송 이후 이예준은 "4년 전에도 너무나 간절히 바랐던 가왕의 타이틀을 드디어 얻게 된 게 아직 신기하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계속 웃음이 나더라. `다들 내 목소리를 알까?` 궁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방송 후에 저와 부모님께 축하 전화가 쏟아지는 걸 보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기분이 이상했다"라는 특별한 비화를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를 기억하고 제 노래에 관심을 가져주고 계셨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돼서 감동이었다. 매번이 즐거운 도전이었고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하는 게 행복했다. 잠깐 잊고 있었던 9년 전 첫 방송 때의 설레는 떨림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제 목소리, 제가 부르는 이야기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달라. 감사하다"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월 `복면가왕`에 등판한 이예준은 그간 `이 밤의 끝을 잡고`, `Hello (헬로)`, `연`, `세계로 가는 기차`, `홀로`, `듣고 있나요`와 이날 `Left & Right`까지 다양한 선곡으로 완벽한 보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폭발적인 고음뿐만 아니라 이예준의 섬세한 감성과 만능 콘셉트 소화력이 귀 호강을 선사했다.
한편, 이예준은 탄탄한 실력으로 `미친 소리`, `안녕과 안녕으로`, `그날에 나는 맘이 편했을까`, `다시 만날까 봐`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발라더다. 지난 10월에는 `그리워 그리워`로 또 한번 짙은 이별 감성을 전했다.
`복면가왕` 4연승 가왕으로서의 뜻깊은 도전을 마무리한 이예준은 계속해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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