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영조의 마지막을 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영조(이덕화)가 세손 이산(이준호)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옷소매 붉은 끝동`의 1막을 마무리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를 연기한 이덕화는 50년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의 열연을 보여줬다. 그는 영조가 느꼈던 왕으로서의 책임감, 인간으로서 느꼈던 회한을 세심하게 그렸다. 대한민국 `연기 대왕`의 묵직한 존재감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퇴장하게 된 이덕화는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의 사극이라 감회가 새로웠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시청자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 에너지가 좋으면 작품이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작품이 딱 그랬다"라며 "좋은 작품은 스태프와 배우, 시청자가 함께 만든다는 소중한 경험을 또 한 번 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영조는 자신의 치매가 심각해졌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왕이 판단하고, 왕이 결정해야 하는데, 내가 왕인데 더 해낼 수가 없다. 어떡하느냐"라고 괴로워했다. 그는 성덕임(이세영)의 도움으로 어좌 뒤 일월오봉도 안에 숨겨둔 금등지사를 기억해냈다. 신하들 앞에서 사도세자를 죽이는 대신 반드시 세손 이산(이준호)을 보위에 올리겠노라고 약조했다고 공표했다.
이산에게 옥새를 넘긴 영조는 손자의 품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그는 이산에게 "앞으로 수백 수천의 사람들을 죽이게 될 거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의 목숨을 거둬야 한다"라며 "해야 할 일을 하거라. 그것이 네가 견뎌야 할 운명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하나는 할애비로서 남기는 말이다. 할애비를 용서해다오"라고 말했다. 영조는 사도세자(도상우)의 환영을 봤고 "난 약속을 지켰다"라며 손자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한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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