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이자 중국이 푼다...中 '사실상 기준금리' 0.05%p 인하

입력 2021-12-20 11:11   수정 2021-12-20 12:44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진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월 1년 만기 LPR가 전달의 3.85%보다 0.05%포인트 낮은 3.8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1년 만기 LPR는 작년 4월 이후 줄곧 3.85%를 유지해왔다.
다만 이달 5년 만기 LPR는 4.6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인민은행은 밝혔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의 LPR 보고 값 평균을 고시하고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한다.
명목상으로 LPR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취합한 것이지만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조절 등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 기능을 활용해 LPR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사실상 중앙은행이 LPR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인민은행이 그간 사용을 꺼리던 LPR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그만큼 경기 안정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흐름은 이미 선명해졌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던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3분기 4.9%까지 주저앉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 1조2천억 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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