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마감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판매·공급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주가 영향은 물론 내년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연말에는 특히 공시내용을 주시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조언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코스피 상장사로 B2B유통 전문기업 비케이탑스.
최근 148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의 15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계약해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GC녹십자엠에스가 137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에프엔씨엔터도 69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상장사들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다음해에 새로운 사업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올해 말 기준으로 작성되는 사업보고서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연말 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해지된 계약건 대부분이 전체 매출의 적게는 9%에서 많게는 150%에 달하는 규모로,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비케이탑스는 계약해지 공시가 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GC녹십자엠에스 역시 계약해지 공시가 나자마자 2% 가까이 하락했고, 에프엔씨엔터도 계약해지가 알려진 다음날 7.4%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 연말을 맞아 상장기업들이 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내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는 가운데 실적 조차 안 좋아지게 되면 주가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공급계약 해지를 밝히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전망.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급계약 체결 소식만 믿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만큼, 최근 매출액의 몇 배가 넘는 공급계약에 대해선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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