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인프라 법안 삐걱, 뉴욕증시 하락...모더나 6.2%↓ [출근전 꼭 글로벌 브리핑]

입력 2021-12-21 06:59   수정 2021-12-21 08:36

美코로나 확진자수 급증세
인프라 투자법안 좌초위기에 골드만삭스 美성장률 기대치 낮춰
유럽·중국·베트남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 / 12월 2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20일(현지시간) 하락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33.35포인트(1.23%) 하락한 3만4932.0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2.46포인트(1.14%) 내린 4568.18을, 나스닥지수는 186.47포인트(1.23%) 떨어진 1만4983.2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변이의 확산세와 유럽의 여행규제 재도입,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법안 등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환자가 증가세다. 미국의 경우 연말에는 일평균 15만6,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3천12건으로 2주 전 대비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재개주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0.83%), 델타항공(-0.49%) 등이 내렸다.
은행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는 각각 2.6%, 2.2% 떨어졌다.

또 유럽 주요국은 전면봉쇄를 포함해 여행 규제를 재도입했다.

전날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전국의 상점 및 식당 영업을 중단하는 등의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8만2800명을 넘기면서 성탄절 이전 경제활동 제재 강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의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금지했고, 지난 주말 네덜란드는 비필수 상점과 술집, 레스토랑에 대한 락다운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재부과했다. 아일랜드도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한편 시장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 좌초 위기에도 주목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해당 법안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

해당 법안의 통과를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반영하고 있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맨친 의원의 반대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성장률 기대치를 낮춰 제시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오미크론과 법안 통과 차질이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을 키운 것으로 판단다고 주식을 팔았다.

짐 폴슨 루트홀츠 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적인 재정부양책 좌초 가능성 등이 증시 하락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특징주]
■ 기술주

애플은 1.39 달러(0.81%) 밀린 169.75 달러, 아마존은 58.77 달러(1.73%) 하락한 3341.58로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0%의 낙폭을 기록했다.

■ 전기차주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3.50% 내린 899.9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894.00달러레 마감한 이후 두 달 만에 팔백슬라로 내려앉았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생산 목표 차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7.90% 떨어진 주당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저다.

■ 에너지주
데번에너지(DVN)와 엑슨모빌(XOM)은 각각 2.40%, 1.45% 하락했다.

■ 제약주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2차 접종 수준과 비교해 37배 증가시킨다고 밝혀 장초반 7%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에 더 주목했고, 이날 주가는 6.2% 하락 마감했다.

■ 여행주
유나이티드항공과 로열캐러비안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고하면서 크루즈 운항사 카니발의 주가는 이날 3.39% 뛰었다.

■ 오라클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의료정보회사 `서너(cerner)`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5.1%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6.55포인트(1.38%) 내린 467.3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92.02포인트(1.88%) 밀린 1만5239.6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6.53포인트(0.82%) 하락한 6870.10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1.89포인트(0.99%) 내린 7198.03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07% 내린 3,593포인트로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2.01%,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2.96%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를 20개월 만에 인하했지만, 이 영향이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못했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하방 압력 우려가 커졌고 0.05%포인트의 소폭 인하라는 점에서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에 중국 당국의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확진자 소식과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2.46포인트 소폭 하락한 1,477.33포인트를 기록하고 마감했다.

이날 장은 대부분의 블루칩들이 약세와 횡보를 보였고, VN지수는 6거래일 연속 1,470선에 머물렀다.

총 거래액은 전 장에 비해 16% 빠진 28조9천4백억동(VND) 미화로는 약 1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0.04p(0.00%) 소폭 상승한 1,513.60p로 마감했다. 11개 종목이 상승을, 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1.61p 빠진 454.59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58p 내린 111.02p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63달러(3.7%) 하락한 68.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30달러(0.6%) 내린 온스당 179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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