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픈뱅킹 넘어 오픈파이낸스로…보험정보·대출정보 서비스 추가"
# 직장인 A씨는 매월 급여일마다 4~5개의 은행 앱에 접속해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등 각종 통장 관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주거래은행 앱 하나로 수수료 없이 `타은행 간 자금이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손쉬운 계좌관리가 가능해졌다.
#평소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대학생 B씨는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마다 채팅 앱에 연동된 `더치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현금 없이도 빠르고 간편하게 N분의 1 정산을 한다.
하나의 금융기관 앱으로 모든 금융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2019년 12월 전면 시행된지 2년만에 순가입자수 3천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오픈뱅킹이 12월 현재 3천만명의 가입자가 1억개의 계좌를 참여기관 오픈뱅킹 앱에 등록하여 이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경제활동인구 2,853만명(올해 10월 기준) 대비 약 105%가 오픈뱅킹 가입자로, 중복 가입까지 따져보면 1억1천명(등록계좌수 2억1천개)이 이용 중이다.
또한 누적 거래량은 83억8천만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약 2천만건·1조원의 거래가 오픈뱅킹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주로 잔액조회(68%),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의 이용 비중이 높은 편이며, 최근 추가된 카드와 선불정보 관련 기능도 꾸준히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은행·핀테크기업으로 시작된 참여기관을 타 금융업권으로 확대해 은행 19곳을 비롯해 금투사 18곳, 카드사 8곳, 상호금융 7곳, 핀테크 기업 68곳 등 현재 120개 참여기관의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금융위는 그간의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오픈뱅킹을 넘어 오픈파이낸스로 전환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계좌정보와 이체기능 개방에 초점을 둔 오픈뱅킹 서비스에 보험사 등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보험정보, 대출·ISA 계좌정보와 같은 서비스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종합지급결제사업 등 타 서비스·산업과 연계해 금융서비스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기존 금융서비스의 금융서비스 플랫폼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금융·생활서비스를 제공받는 나만의 공간 개념으로 `마이 플랫폼(My Platform)` 도입을 추진, 하나의 앱에서 금융은 물론 생활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개인(My) 디지털 공간(Platform)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참여기관, 유관기관과 함께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를 위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도 도입한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체 시스템에서 안전한 영역, 사용자가 없다고 보고 내부 자원에 접속하는 모든 것을 철저히 검증하는
사이버 보안 모델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보안 강화를 위해 핀테크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사전·보안점검을 체계화하고 테마점검과 IT리스크 합동훈련, 비정상계좌(사고신고계좌 등) 출금통제기준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용자 편익 증진 차원에선 출금이체 전 잔여이체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조회 기능을 신설하는 등 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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