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정희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기자,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오늘 증시 상황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내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됨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 등과 맞물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0.4% 오른 2,974.96에 코스닥은 0.61% 오른 996.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양시장 모두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어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코스피와 코스닥은 3천선과 1천선 아래에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워낙 굵직한 대외 변수들이 있는 만큼 대응이 쉽지 않은 시장 상황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분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외적으로 큰 변수들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테마나 이벤트 보다는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주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해당 기업의 실적이 되겠죠.
때문에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도 실적 전망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적 전망 3곳 이상이 나온 252개 기업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약 2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대비 8% 가량 상승한 약 239조7천억원으로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3개월전 추정했던 내년도 영업익 전망치보다 3.2% 가량 낮게 집계됐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증시에 상당부분 선반영 돼 있는 만큼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과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올해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한 만큼 내년에도 강한 이익성장이 일어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어떤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와 비에이치가 꼽힙니다.
이들 기업 모두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전 추정치보다 상승한데 이어 올해와 비교했을 때도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카카오게임즈부터 한 종목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우선 카카오게임즈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3,766억원입니다.
3개월 전과 지난달에 추정했던 전망치보다도 각각 37%, 15% 가량 높고 올해 전망치보다는 무려 170%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우선 올해 출시했던 게임인 오딘의 해외출시 계획이 꼽힙니다.
오딘은 내년 상반기 중에 대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국내 출시 이후 한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는 게임인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대만 출시효과가 반영되는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딘의 대만 출시와 더불어 내년에는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의 지분 추가 취득도 예정돼 있는데요.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라이온하트의 지분인 21.6%에서 내년에는 51.95%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4분기 내에 라이온하트의 실적이 카카오게임즈의 연결실적으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점 역시 내년도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내 흥행게임의 해외출시와 개발사 편입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것이군요.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년에도 큰폭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는 약 12만5천원대로 3개월전과 한달 전 대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늘 종가기준으로 8만8,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41%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하나 더 꼽아주신게 비에이치였죠.
비에이치는 내년 실적이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네, 비에이치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57억원입니다.
3개월 전과 지난달 추정했던 전망치보다는 각각 15%, 7% 가량 높고 올해 전망치 대비해서는 무려 65% 가량 높습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용 연성회로기판인 RF-PCB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인데요.
내년도 호실적전망의 주요 배경으로는 가장 큰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RF-PCB 생산을 중단한다는 점이 꼽힙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기의 북미지역 수출액만 놓고 보더라도 3천~3,500억원 규모였던 만큼 삼성전기의 생산중단 효과가 비에이치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5G 안테나와 전기차 부품 매출 역시 주요 수익원인 가운데 전방산업의 가파른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세 역시내년도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경쟁사의 생산중단의 반사이익과 기존 사업의 성장세가 내년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군요.
비에이치의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비에이치 역시 내년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비에이치의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비에이치의 평균 적정주가는 2만8원대로 3개월과 한달 전 대비 상향 조정 됐습니다.
비에이치가 오늘 종가기준으로 2만2,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27%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내년 실적전망과 관련해서 추가로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짚어주시죠.
<기자>
올해는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내년에 흑자전환을 노리는 업종들도 주목해볼만 포인트입니다.
대표적으로 조선업종이 꼽힙니다.
조선업종의 경우 6개기업의 올해 영업손실은 3조4,546억원인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3,575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조선사들의 평균 수주단가가 상승세에 있고 장기적으로도 환경규제에 따라 노후 선박의 교체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업종내에서 내년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올해약 6천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내년에는 3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영업손실에서 내년에는 모두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종목들모두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보다 최근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기자>
잘들었습니다. 증권부 정희형기자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