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300만명의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시 방역 당국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 조치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이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도 했다.
교통부서 공무원이 기차역과 터미널은 물론 각종 도로를 지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슈퍼마켓과 의료기관 등만 문을 열고, 각 기업도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고했다.
시안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선 등교를 전면 중단시키고 주민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통제구역 밖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출혈열 환자까지 잇따르면서 방역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확진된 사람도 최근 시안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감염병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 결과 현재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다"며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17일)→10명(18일)→21명(19일)→42명(20일)→52명(21일)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이날까지 143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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