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레가 충무로 우량주다운 광폭행보를 보이며 뜻 깊은 2021년을 보냈다.
이레는 올해 2월 방송된 KBS2 <안녕? 나야!>에서 17세 반하니 역할로 주연 타이틀 롤을 따내며 한 해의 시작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레는 극중 어떠한 계기로 인해 90년대에서 현재로 넘어온 인물을 연기했는데, 흔들림 없는 연기력은 물론, 10대 특유의 통통 튀는 감성까지 살리며 장악력을 보여줬다. 모든 에피소드의 중심이었던 키 캐릭터임에도 아역시절부터 다져온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해냈다.
이어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특별출연이지만, 이를 본 시청자의 뇌리 속에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소녀 캐릭터로 반가움을 더했다.
이처럼 상반기 작품들이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면 하반기는 예측불가 미스터리한 무드로 시청자와 만났다. tvN <홈타운>에서는 극 초반부터 갑작스럽게 실종되는 인물인 조재영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중 사이비 종교집단인 영생교의 갖은 협박과 위기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을 지닌 강인한 소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레는 <지옥>에서 양익준(진경훈 역)의 딸 진희정 역할로 출연했다.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반도> 이후 연상호 감독과 재회한 이레는 <지옥>에서도 자신의 몫을 100%해내며 ‘차세대 믿보배’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의뭉스러운 여러 일화를 통해 시리즈 초반의 스토리와 몰입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지옥>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며 이레의 다음 행보에도 더욱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한편 이레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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