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8일 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1700여명 참여”

입력 2021-12-23 14:46   수정 2021-12-23 14:54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이날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500명 가운데 2290명(투표율 91.6%)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2143표(찬성률 93.58%), 반대 138표, 무효 21표가 각각 나왔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인상분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초 택배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과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건당 택배 요금을 170원 올렸는데, 사측에서 택배 분류 작업 목적으로 택배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58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표준계약서에 포함된 ‘당일 배송’ ‘주 6일제’ 등 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고, 택배기사 처우도 최고 수준인 CJ대한통운에서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 납득하실 국민들은 많지 않으실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투쟁을 위한 투쟁을 거두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물류업계에선 노조가 오는 28일 파업을 단행할 경우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연말연시 성수기에 택배 물량이 평소 대비 40% 이상 급증해서다.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쟁의권 있는 1700명의 조합원으로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다. 하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의 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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