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삼성전자가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안 낸드플래시 사업장을 비상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사업장 인근 기숙사에 거주하는 임직원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시안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지난 22일 주민 1천300만명의 외출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 조처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이 허용되는 초강도 방역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아직 공장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라인 가동을 위한 필수인력을 자택이 아닌 별도 숙소에 머물게 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협의해 이들이 사업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공장으로, 지난해부터 가동된 제2공장을 포함해 삼성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전체 투자금은 25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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