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암호화폐, 몸집은 커지는데 마땅한 규제없어"

입력 2021-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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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전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MF는 암호화폐가 국제사회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데 비해 적절한 규제가 따르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
특히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의 리스크 대처 능력 부족, 정보격차 발생, 돈 세탁 및 테러 자금조달에 악용 등을 우려했다.
IMF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체 암호화폐 자산의 시장가치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IMF의 에반 파파지오르지우 부본부장은 지난 10월 CNBC에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동시에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영국의 금융감독청(FCA)는 암호화폐 시장이 소셜미디어로까지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경고했다.
FCA의 찰스 랜델 청장은 9월 연설에서 "소셜 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이 대가를 받고 암호화폐 투자를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 명이 넘는 연예인 킴 카다시안은 올해 초 자신의 계정에 암호화폐 토큰을 광고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이더리움 맥스라는 가상화폐를 홍보했다.
카다시안은 "재정적인 조언은 아니며, 친구들이 이더리움 맥스 토큰에 대해 말해준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 맥스 커뮤니티 가입을 통해 혜택을 받으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랜델 청장은 "이더리움 맥스는 한달 전에 만들어진 투기성 자산"이라며 "대중에게 부를 빨리 축적할 수 있다는 투기적 망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F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약 230만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2%는 암호화폐의 거래가 잘못될 경우 FCA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FCA는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Pigeon Wee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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