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2월호 `같이 가줄래`가 28일 발매된다.
올해 `월간 윤종신` 12월호는 지난 2008년 발매된 윤종신 11집 `동네 한바퀴` 수록곡 `같이 가줄래`를 리페한 곡이다. 이번에는 작사가 박주연의 가사와 작곡가 강화성의 편곡으로 새롭게 완성됐다.
‘같이 가줄래’는 영원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노래다. 이제 더는 누구도 쉽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 않는 시대가 됐지만,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을 향한 최선의 마음은 무엇인지, 그 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이해와 위안, 헌신과 다짐은 또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윤종신은 "요즘에는 누구도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가장 낭만적인 말들이 넘쳐나는 노래 가사는 물론이고 이따금 결혼식 주례사를 들어봐도 함부로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약속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장담할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세태이자 흐름인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같이 가줄래`의 노랫말이 더욱더 희소가치가 있는 것 같다. 영원의 의미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한 단어들로 이야기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같이 가줄래`에선 박주연 작사가가 가사를 대폭 수정했다.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한 사람을 향한 애절하고도 진심 가득한 고백은 그대로이지만, 몇몇 단어는 교체됐고 일부 표현은 완전히 새롭게 썼다.
윤종신은 "어김없이 돌아오는 12월이지만 매년 그 느낌이 다른 것 같다"라며 "이 노래를 리페어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봤는데 처음 가사를 보고 느꼈던 감정과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이 너무 다르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해의 깊이도 그렇고 공감의 정도도 그렇고, 어쨌든 저는 제 삶을 살았으니 이 가사를 제 방식대로 살아온 삶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제게 원곡이 일종의 다짐에 가까웠다면, 이번 리페어 버전은 공감 그 자체인 같다"라고 `같이 가줄래`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윤종신이 새롭게 부른 `월간 윤종신` 12월호 `같이 가줄래`는 2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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