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 등 새 기술에 힘입어 올해 가상화폐가 주류 금융의 일부가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기관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할 수단을 찾은 끝에 결국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가 대중화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거나 보유했던 미국인의 비중이 16%가량으로, 2015년 조사 때의 1%에서 크게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가상화폐 보유자가 2억2천만명으로 올해 들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가상화폐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집계로 올 1월 1조 달러를 밑돌았던 가상화폐 시총이 한때 2조9천800억 달러까지 올랐다. 현재는 2조4천억 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저널은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NFT와 디파이라는 두 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NFT를 적용한 작품이 올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6천930만 달러(약 817억원)에 팔린 것을 계기로 NFT가 미술계와 투자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NFT 분석기관 논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NFT 판매액은 141억 달러에 달했다. 그 이전 1년간 판매액은 6천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영문 약자로,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파이 정보제공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플랫폼 예치액이 연초 190억 달러에서 최근 2천590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미 CNBC 방송은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결정적 순간으로 ▲ 비트코인 시총 1조 달러 돌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도지코인 가격 부양 ▲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 금지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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