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2천만달러(약 1조2천102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각해 그가 공언한 보유지분 10% 매각에 다가섰다.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테슬라 주식 93만4천90주를 추가 매각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로써 지난달 6일 트윗 이후 테슬라 주식 1천560만주를 매각해 164억달러(약 19조4천553억원) 정도를 확보했다.
매각을 공언한 10% 지분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물량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대략 1천700만주 정도이다.
머스크는 이날 주당 6.24달러에 16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 권리도 행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지난달부터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이 2천280만주에 달한다면서 이에 따라 잇따른 지분매각에도 그의 테슬라 보유지분은 1억7천50만주에서 1억7천700만주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트위터에 자신의 테슬라 지분 가운데 10%를 매각할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후 스톡옵션 권리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액 마련을 명분으로 잇따라 주식을 매각했다.
다만 머스크의 최근 매각물량의 상당 부분은 상장사 임원들이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지 않고 자사주를 거래하는 절차 규정(10b5-1 플랜)에 따라 지난 9월에 마련한 매각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머스크도 지난 21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보유 지분 10% 매각` 공약을 지킬 만큼의 충분한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다음날 트윗을 통해 10b5-1플랜에 따른 주식매각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의 재산은 2천789억달러 정도로, 테슬라 주가 상승 덕분에 올해 들어 80% 가까이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