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를 달군 ETF를 알아보는 글로벌 ETF 가이드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올해 마지막 글로벌ETF가이드 시간인데요.
먼저 올 한 해 글로벌 ETF 동향 짚어주신다고요?
<기자>
네 2021년 한 해 동안 서학개미들에게 사랑받은 글로벌 ETF를 짚어드릴까 합니다.
Top 11 종목을 정리해봤는데요.
먼저 5위까지의 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티커명으로 말씀드리면 1위는 SOXL, 2위는 TQQQ, 3위는 QQQ, 4위는 SQQQ, 5위는 SPY였습니다.
1위 반도체 테마 ETF를 제외하고는 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습니다.
2위 T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고 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고요.
4위 S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반대로 추종합니다.
5위 SPY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거죠.
올 한 해 미국 증시가 워낙 뜨거웠기 때문에 지수 자체에 추종하는 자금이 많이 모인 겁니다.
다만 재밌는 점은 4위를 기록한 SQQQ입니다.
<앵커>
SQQQ는 어떤 상품인가요?
<기자>
S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인버스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2위와 3위 상품이 나스닥 100지수의 상승에 베팅을 하고 심지어 2위인 TQQQ는 3배 레버리지까지 하는 상품인데요.
바로 아래 4위가 나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을, 그것도 3배로 하는 겁니다.
나스닥이 지난해도 워낙 많이 상승을 했던 탓에 이제는 조정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 서학개미들도 적지 않았다는 거죠.
동시에 TQQQ 등 나스닥 지수에 3배 레버리지 투자하시는 투자자 중에서 헷지 수단으로 SQQQ를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런 영향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어서 다음 순위 ETF들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어서 다음 6위에서 11위까지의 미국 ETF 살펴보겠습니다.
6위는 LIT US, 7위는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사에서 운용하는 ARKK였고요.
8위는 글로벌ETF가이드 첫 시간에 만나봤던 SOXX였습니다.
그 뒤로 9위 QLD, 10위 LABU, 11위 UVXY 순이었습니다.
보시면 9위와 11위를 제외하고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 혁신 기업, 반도체 기업, 바이오 테크 기업 등 테마형 ETF 상품들이 눈에 띕니다.
배터리나 반도체 등은 올 한 해 유망 산업으로 주목 받은 분야인데요.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이 분야들에 집중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면 상위권 ETF 상품들 중에 3배 레버리지 상품이 많은 점이 눈에 띕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한 해는 강심장 서학개미들이 많았습니다.
1위인 SOXL과 2위 TQQQ, 10위 LABU 모두 3배 레버리지 상품이고 4위인 SQQQ는 3배 인버스 상품이었습니다.
모두 추종 지수를 3배로 베팅하는 겁니다.
<앵커>
정말 과감한 투자네요. 이번에 장이 좋아서 수익률도 좋았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기자>
수익이 난 지수에 투자하는 3배 레버지리 상품들은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먼저 SOXL은 3개월 수익률 41.33%, 연초대비 수익률은 무려 110.33%였습니다.
SOXL이 투자하는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3배 레버리지 효과가 붙은 겁니다.
올 한 해 많이 오른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TQQQ도 역시 수익률이 좋았는데요.
연초대비 77.82% 올랐습니다.
<앵커>
2021년에 미국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이런 3배 레버리지 상품에도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오늘은 그래서 3배 레버리지 ETF가 어떤 상품인지,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한 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3배로 추종하다보니 수익률도 손실률도 그만큼 확대될 수밖에 없죠.
나스닥을 추종하는 미국 ETF 3개월 수익률을 나란히 정리해봤습니다.
당연히 3배 레버리지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고 3배 인버스로 갈수록 손실률이 높죠.
<앵커>
수익에는 더 큰 수익, 손실에는 더 큰 손실이 레버리지 특징이죠.
어떤 장점이 있나요?
<기자>
일단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적은 돈으로도 크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1배수 지수 추종 ETF를 3억원 투자한다면 3배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1억원만 투자해서 같은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이 줄어드는 만큼 현금이나 다른 자산을 보유할 수 있고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도 가능한 거죠.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기회가 왔을 때 크게 거둘 수 있는 거네요.
반대로 손실이 나도 크게 나는 점은 주의해야겠죠?
<기자>
네 손실도 3배라는 점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그보다도 잘 보셔야 하는 부분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더 어렵다는 점입니다.
<앵커>
손실 자체가 커지는 것도 문제지만 손실 회복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것을 Volatility Drag, 우리말로는 ‘변동성에 따른 지연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으로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000만원으로 1배수 ETF에 들어갔다면 10% 하락시 1000만원은 900만원 가치로 떨어집니다.
이후 다시 10% 상승하면 990만원이 되죠.
본래의 1000만원으로 회복하려면 약 11% 정도 올라야 1000만원이 됩니다.
그러면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넘어가볼까요?
1000만원으로 3배수 레버리지 상품이라면 지수가 10% 하락할 때 30% 하락할 겁니다.
이 경우 1000만원은 700만원까지 떨어지고 다시 1000만원으로 회복하려면 무려 42.9%나 올라야 합니다.
같은 증시 상황이더라도 1배수 추종 상품이 11% 상승으로 원점을 회복할 때 3배 레버리지는 43% 정도 올라야 하는 겁니다.
거의 네 배 수준이죠.
<앵커>
실제 사례로도 있나요?
<기자>
물론입니다. 실제 ETF 상품의 수익률 그래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다우지수를 1배수로 추종하는 DIA인데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2월 14일을 기점으로 폭락을 했고 다시 그해 11월에 다시 그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반면 UDOW, 다우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상품인데요.
이 UDOW는 지난해 2월 14일 기점으로 폭락하고 올해 4월에서야 회복됐습니다.
이 두 지수 사이에 6개월의 Drag, 지연 현상이 있었던 거죠.
이처럼 손실분이 다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는 분명 주의하실 부분이 될 겁니다.
2022년 ETF 투자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런 점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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