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한 달 연기' 가닥…내일 발표

입력 2021-12-30 13:11  



정부가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하려던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의 적용 시기를 한 달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1일(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와 함께 조정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올해가) 내일까지 시간이 있어서 최종적으로 잘 협의가 이뤄진다면 연내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조정안 발표를 연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학원, 독서실을 포함해 방역패스 적용을 만 18세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우려 등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교육부는 관계부처, 학원총연합회 등과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를 진행해 시기와 범위 조정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적어도 지난 27일까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어야 하는 데다가 조정안을 연내 발표하려면 올해가 31일 하루밖에 남지 않아 정부의 대처가 늦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을 예정보다 한 달 뒤로 미룬다는 조정안을 31일 발표하면 약 한 달간의 시간적 여유가 확보되는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야 방역패스 효력이 생기며 1·2차 접종에 3주 간격이 필요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2∼17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73.0%, 2차 접종 완료율은 49.1%다. 16∼17세의 2차 접종률은 71.8%지만 12∼15세는 38.0%에 불과하다.

최근 1주일(12월 23∼29일) 동안 유·초·중·고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731.3명으로 직전 주의 958.1명보다 226.8명 감소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6일 방역당국의 비상계획 발동에 따라 각 대학에 겨울 계절학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줄 것을 권고한 이후 66.1%의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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