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진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퍼지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내년 1월 말에는 확진자 규모가 1만4천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수리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다음 달인 내년 1월 말 1만2천∼1만4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예측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했을 때 내년 1월 말 확진자 규모는 2천700∼3천1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고려 없이 내달 3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 1월 말 7천600∼8천5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을 고려해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4인 이하, 식당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 조치가 내달 16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훨씬 강하지만 위중증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방역과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파력이 강해 확진자 수는 늘겠지만, 일상회복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등장 이후 일상회복으로 가는 도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좋아지는 여건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기에 5세 이하 소아의 위중증 환자 발생이 많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소아 연령층의 위중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권 원장은 "내년에는 당연히 달라진 일상으로 갈 수 있고, 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나이가 많거나 질병을 앓고 계신 분을 가까이에서 만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일상회복이 내년 중에는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미크론의 위중도가 낮다는 것이 확인되면, 서서히 우리가 멈췄던 일상회복을 다시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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