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지방정부 공무원인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공금을 횡령했다며 남편의 실명을 폭로하고 나섰다.
31일 런민즈쉰(人民資訊) 등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서양(射陽)현에 사는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이 지역 공무원인 남편 B씨를 고발한다는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영상에서 결혼증명서를 들어 보인 뒤 "남편이 여성을 농락하고 가족을 버리는 등 음란한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항상 사치품을 입었고 심지어 6천위안(108만원)짜리 명품 안경을 사거나 수천달러짜리 명품 가방을 샀다"며 "이 물건들은 모두 공금으로 산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임신 중 남편이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부인은 남편의 작은 비밀도 잘 알고 있다며 A씨의 폭로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문제가 확산하자 서양현 측은 기율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가 장가오리(張高麗·75) 전 국무원 부총리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한 여성이 지방법원 간부에게 남편과 동생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가 노리개 취급을 당했다고 공개하는 등 SNS를 이용한 실명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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