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기둥 파손과 지반 침하로 붕괴 위험이 제기된 마두동 상가 건물에 대한 정밀 진단검사가 2일 진행될 예정이다.
1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정밀 진단검사는 당초 3일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시민 불안이 커져 하루 앞당겼다. 이를 위해 전문업체가 이날 정밀 진단검사를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정초인데다 휴일이어서 장비와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가용 자원을 우선 동원해 정밀 진단검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밀 진단검사는 2주가량 소요된다. 이에 따라 상가 입주자들은 이날 건물 안으로 들어가 귀중품 등을 반출했다.
앞서 이 건물에서는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지하 3층 기둥 일부가 파손되고 주차장 입구 도로가 꺼졌다. 굉음과 함께 건물 붕괴가 우려되자 상가 입주자와 이용객, 인근 건물 시민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고양시는 즉각 건물 사용을 중지시키고 두 차례 기본 안전 진단을 벌였다.
진단 결과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 지하 2∼3층에 지지대 55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1시께 완료했다.
또 위험에 대비하고자 진동과 기울기를 측정하는 센서 15개를 비롯해 기둥이 파손된 지하 3층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이날 현장에 나와 피해와 조치 상황 등을 살폈으며 이재준 시장에게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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