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통상부가 코로나19 방역 이유로 국경을 닫은 중국에게 교역로 재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베트남과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측 광시성(Guangxi省) 당국에 국경문을 다시 열고 무역품 수송차량에 대해 통관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중국 광시성측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국경을 통제해 양국 간 공급망이 교란되고 양국 무역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중국측에 전달했다.
이어 "이번 일로 양국의 기업과 국민에게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베트남인들이 국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광시성의 무역 관리들은 국경문을 양국 지방 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통관 기간을 늘리고 또 베트남 측의 요구 사항을 상급 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국경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광시성도 중앙정부의 방침대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약 한 달 전부터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교역로를 통제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이에 현재 베트남 국경인 랑썬에는 중국으로 들어가려는 수천 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한 달 넘게 국경지대에 갇혀 이동을 못하고 있고, 여기에 실린 과일들은 썩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