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쓰레기 아냐"...억만장자들, 가상화폐 투자 대열 합류

입력 2022-01-03 09:12  

"비트코인, 기존 통화 수단 붕괴 시 좋은 대체 수단"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2~3% 보유 합리적"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 필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억만장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쓰레기로 비유했던 일부 억만장자들이 최근 들어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면서 "토마스 피터피, 레이 달리오, 폴 튜더 존스 같은 유명한 억만장자들도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토마스 피터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Interactive Brokers Group)의 창업자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 중에 하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토마스 피터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자본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토마스 피터피가 비트코인이 가진 잠재성에 주목하며, 비트코인 비관론자에서 옹호론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터피는 "기존 통화 수단이 무너질 경우 가상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2~3%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인터랙티브 브로커 그룹의 고객들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의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회사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수백만 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돌아섰다.
앞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에는 가치가 없다며 가상화폐 시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자,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의 설립자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억만장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기존 통화 수단에 대한 불안감이 가상화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동안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대형 은행들도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두 가상화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0.78% 내린 47,267.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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