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장기화...주식투자 선호"
국내 기업 경영진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를 전망하면서도 주식 투자는 늘릴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23∼28일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언택트 써밋` 법인 고객 등 기업 924곳의 경영진을 설문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21.3%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55.6%에 달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응답자의 69.2%가 올해 경영 환경이 작년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79.2%, 물가 상승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60.1%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3.1%), 물가 상승률(2.2%)보다 비관적인 예상치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 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는 투자형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53.6%가 주식과 비상장주식 등 투자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채권(19.7%), 구조화 상품(1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 비율이 42.6%로 국내 주식(37.9%)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 주식이 최선호 자산으로 꼽힌 작년과 다른 모습으로, 경영진의 금융 자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한편 가장 닮고 싶은 글로벌 CEO로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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