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면 `지상 최대 산업 기술 전시회`로 통하는 CES가 열립니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다 규모로 참가를 결정해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뒤 CES가 주목한 첨단기술들이 공개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메타버스, 모빌리티, 우주산업, 푸드테크, 헬스케어까지 미래를 이끌어나갈 산업분야를 선도하는 각국 기업들의 이름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이곳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온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뒤에 보시는 것처럼 부스 설치에 한창입니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CES 2022에서 부스를 차리는 기업은 지난 2020년의 절반 수준인 2,200 여 곳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행사를 하루 앞당겨 폐막하는 대신 예정대로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미국 최대 컨벤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멜리사 / 우버 기사 : 작년엔 코로나19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 다시 행사가 열리게 돼 다행입니다. 이번에 사흘간 진행되는데, 여러분들을 맞이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행사 참석을 취소한 데다, 프랑스·이스라엘 등 첨단기술 강국들이 최근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라스베이거스 행을 결정한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오히려 예년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삼성·LG·SK·바디프랜드 등은 CES의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 한 가운데에 대규모 부스를 배정받았고,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 현대중공업과 롯데정보통신 등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컨벤션 센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유레카 파크`에서도 한국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부스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 리스크에도 국내 기업들이 라스베이거스 행을 취소하지 않은 건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사업성과가 온라인 전시회와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재은 / 비트센싱 대표 :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마케팅, 세일즈 네트워크가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립하면서부터 이런 전시회 많이 다녔어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그 활동을 못했고 작년에도 온라인으로만 했었는데, 온라인으론 아예 성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할 거면 오프라인으로 해야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CES는 공식 개막에 앞서 오늘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대장정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내일은 CES 행사의 꽃으로 통하는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특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서게 되면서
CES 2022는 한국이 미래 신기술 주도국으로 본격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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