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국내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D램 현물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도 두 회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와 2위에 있는 반도체 2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66.6%, 335.2%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대부분의 상장사들 실적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2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전망치는 상향조정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기업 215개사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한달 전 보다 0.6% 가량 하향조정 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 0.4% 가량 상향 조정되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지난달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과 더불어 최근 이어지고 있는 D램 현물가격의 반등이 꼽힙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가 많이 반영돼 있고요. 같은 업계다보니까 마이크론이 가이던스를 올리게 되면 마찬가지로 좋은 업황에 노출돼있다고 해석이 가능하겠죠. 실제로 반도체 현물가격 같은 것도 올라가고 있다 보니까....]
D램 현물가격지수는 지난달 초 대비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지난 4분기뿐 아니라 올해도 반도체 2톱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현물가격이 반도체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거죠. 올해 상반기 내내 고정거래 가격이 빠질 것으로 봤는데 현물가격이 미리 오른다는 얘기는 빠지는 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덜 빠지지 않겠냐고 보는 것입니다.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당연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실적도 원래 예상했던 것 보다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주요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달 대비 0.2%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 1.8% 가량 상향조정 됐습니다.
이에 외국인 역시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달 평균 2조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지난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조6천억원, 1조6천억원 이상 순매수 하면서 주가 역시 최근 두달새 각각 19%, 12%넘게 올랐습니다.
다만, 통상 4분기 실적의 경우 기업의 일회성 비용을 한 번에 처리되는 특성상 변동폭이 큰 상황.
실제 실적 발표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가에 일정부분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