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도착 여객 수는 총 2천586만1천25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천106만8천311명보다 22.7%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천136만8천745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2020년 2월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된 이후 사실상 운영을 멈춘 상태다. 2019년 국제선 출발·도착 여객 수는 266만8천5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28만2천798명, 2021년 4천781명 등 각각 89.4%, 99.8% 줄었다.
반면 국내선 출발·도착 여객 수는 2019년 2천870만692명, 2020년 2천78만5천513명, 2021년 2천585만6천408명으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
특히 해외여행이 끊기자 제주 여행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도착 운항 편수는 16만1천720편으로 2019년 15만9천415, 2020년 13만6천621편보다 각각 1.5%, 18.4% 늘었다.
이는 항공사들이 국내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쟁적으로 항공기 운항 편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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