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사 항암 신약후보물질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를 개발 중인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스펙트럼)에 24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후보물질 포지오티닙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2종의 혁신 항암신약 미래가치를 선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은 1주당 1.6달러로 240억 원 규모의 스펙트럼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번 주식 취득에 따라 한미약품의 스펙트럼 지분율은 약 10%대로 확대된다.
한미약품은 지분투자와 더불어 스펙트럼과 체결한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
스펙트럼의 상업화 비용 부담을 줄이고 두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점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양사가 폭넓게 배분할 계획이다.
변경된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미국 시판허가와 함께 스펙트럼으로부터 수취할 마일스톤을 `추가 로열티`로 조정해 연도별로 수취한다.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액의 두 자릿수대 비율로 유지하다가, 마일스톤 금액만큼 로열티를 받은 이후엔 이 비율을 한 자릿수대로 조정한다.
이와 더불어 롤론티스의 공급 원가도 현실화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스펙트럼의 공격적 마케팅과 성공적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도 시판허가와 동시에 받게 될 마일스톤을 추가 로열티 충당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포지오티닙 로열티를 연간 순매출액의 두 자릿수 후반대 비율로 유지하다 마일스톤 금액만큼 충족되면 이 비율을 두 자릿수 중반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스펙트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신뢰에 따라 결정됐다"며 "스펙트럼과의 협력은 한미약품 미래 성장 핵심 동력 중 하나이며 향후 한미의 혁신적 신약인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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