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에서 퇴직자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CNBC는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450만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보도했다. 전체 노동자의 3%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 노동부가 지난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숙박, 음식 서비스, 의료 및 사회 지원, 교통분야 등에서 퇴직자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레저와 접객업에서만 100만 명 가량이 퇴직했다.
노동시장 분석업체 엠시 버닝 글래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차 반쿠드레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퇴직하는 것은 처음본다”며 11월 퇴직자의 수가 전례 없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임 /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올해도 고용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쿠드레는 이날 CNBC에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며 “새해에도 (대퇴직 현상의 흐름이) 변할 조짐은 없어보인다”고 전했
다. 그러면서 더 많은 임금, 더 나은 복리후생, 유연한 근무조건, 직업 안정성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고용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보드와 엠시버닝글래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채용 보너스를 언급한 채용공고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1월 미국 노동시장에 1060만 건의 신규 채용이 열렸다. 10월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신규 채용이
라는 평가다. 다만 금융, 보험, 연방정부 부문의 채용은 증가한 데 반해 숙박 및 음식 서비스, 건설, 제조업 부문에서는 감소했다.
앰시 버닝 글래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론 헤트릭은 오늘날의 인력부족을 두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고용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급증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시장 참여는 감소하고 있다”며 “여기에 출산율 하락, 이민자 수 감소 등의 문제가 겹쳤다"며 노동력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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