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美 주택가격 상승세 다소 둔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질로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 주택가격이 올해도 최소 14% 이상 오를 것"이라며 "특히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탬파의 경우 최대 25%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후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도심 아파트를 피해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시 주변에 위치한 주택가격들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질로우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올해도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택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이어서 "첫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밀레니엄 세대와 은퇴하는 과정에서 집을 사려고 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수요가 겹쳤다"면서 "올해 미국의 주택가격이 최소 14% 넘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난해 연말부터 꺾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조사한 미국의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비 19.1% 늘어나며, 지난 9월에 발표된 19.7%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난해 8월에 정점을 찍은 뒤 9월, 10월 들어 완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택 대란이 올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질로우는 올해 미국의 주요 도시 가운데 탬파의 주택가격이 가장 높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잭슨빌, 롤리, 산 안토니오, 샬롯, 내슈빌, 애플란타, 피닉스, 올란도, 오스틴이 뒤를 이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