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1,9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기업의 횡령 이슈가 생기면 재평가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규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지난 4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에서 장·단기로 빌린 금액은 약 3,025억원이다.
우리은행 1,073억원, 산업은행 804억원, 수출입은행 250억원, 신한은행 212억원, 기업은행 193억원, 대구은행 100억원, 씨티은행 80억원, KB국민은행 46억원, 농협은행 1억원 등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출을 내어준 다른 은행들도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용등급 재평가는 기업의 상황이 개선되거나 악화했을 때 이뤄진다. 오스템임플란트처럼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재평가 후 신용등급이 나빠지면 금리가 오르거나 담보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대출금을 회수에 나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가에도 악영향이 미쳐 1만9,856명에 달하는 소액 주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경·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출금 회수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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