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美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손잡고 조선·해양과 에너지, 산업기계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와 관련해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조영철 대표, 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를 비롯해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대표와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브 글레이저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온·오프로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공정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에, 팔란티어가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을 합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향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 되면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선박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서 실시간 스마트 작업 관리가 가능하도록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앞으로 5년 동안 충남 대산공장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현재 100개 이상 운영하고 있는 생산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산업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이미 지난 2019년 팔란티어와 손잡고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해 부품 공급망 관리와 현장 품질 이슈 대응, 매출기회 포착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계열사로 플랫폼 구축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