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장보기 배달 서비스 강화를 위해 배달 기사 3천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100명 정도인 배달기사 수를 대폭 늘려, 자사의 `인홈`(InHome) 가정배달 서비스 대상 지역 가구 수를 기존 600만 가구에서 연내에 3천만 가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는 배달에 100% 전기자동차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41개 주에 월마트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소 1천396곳을 활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는 월간·연간 서비스 요금으로 일정 액수를 내는 유료 서비스다. 가입하면 배달 물품 수령을 위해 집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스마트 도어락만 설치하면 배달원이 1회용 비밀번호로 집 문을 열고 부엌 안까지 들어와 식료품을 냉장고에 채워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배달 전 과정이 배달 기사의 가슴에 달린 카메라로 녹화되고, 집주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월마트는 배달 기사에게 기존 직원들보다 높은 임금을 주고, 철저하게 훈련시킬 계획이다.
월마트는 2019년 이 서비스를 출범한 뒤 점차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한때 매장 근무를 마친 점원들을 배달에 투입하는 등 가정배달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접 장보기를 꺼리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마존, 홀푸드 등 미국 유통업체들이 배달 사업을 앞다퉈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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