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FOMC 의사록에 긴축 우려로 하락…나스닥 3%↓

입력 2022-01-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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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7%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까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6,4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2.54포인트(3.34%) 하락한 15,100.1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 등 경제 지표와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정도로 개선된 가운데 FOMC 의사록마저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음을 예고하면서 긴축 우려가 부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대체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거의 모든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이미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가 이전보다 이른 3월에 이뤄질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점은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금리 인상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시사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2024년께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올해 여름까지 이를 시작할 경우 공격적인 금리 인상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조기 축소 가능성이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12월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이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대차대조표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많은 참석자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적절한 속도는 이전 정상화 때보다는 더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전 긴축 때보다 긴축의 강도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날 민간 고용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천 명을 두 배가량 웃돈 수준이다. 지난 11월 수치는 53만4천 명에서 증가에서 50만5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42만2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단번에 1.7%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국채금리도 0.84%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S&P500지수에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으며, 부동산과 기술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통신과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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