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해 4,300달러 돌파 가능...투자의견 `매수` 제시"
5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해 FAANG 종목이 대체로 기분 좋은 해를 보낸 가운데 아마존만 혼자 웃지 못했다"면서 "소매판매 부문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지난해 2.4%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날 CNBC는 아마존을 제외한 기타 FAANG 종목의 주가 흐름이 지난해 양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알파벳이 지난해 65% 가까이 오르면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애플 34%, 메타 23%, 넷플릭스가 11%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FAANG 종목과 달리 아마존은 지난해 약 2% 오르는데 그쳤다면서, 아마존의 부진한 주가 흐름 배경에 소매판매 실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마존의 재작년 소매판매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다만 지난해 봄부터 백신 접종량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자, 온라인 판매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아마존의 소매판매 실적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지난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약 2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41%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톰 포르테(Tom Forte) D.A 데이비드슨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2020년과는 다르게 2021년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힘든 해를 보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부문 실적이 좋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부문의 약세를 보완하기는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난해 아마존의 발목을 붙잡았다"면서 "공급난 사태로 인해 아마존의 매출이 2분기 연속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마존의 주가가 올해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스 시그만(Seth Sigman)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아마존이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아마존의 주가가 올해 최소 4,3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마존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시 아마존을 고려해봐도 괜찮다고 전했다.
한편 구겐하임 외에도 제프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RBC캐피털마켓,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역시 아마존을 올해 최선호 종목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89% 떨어진 3,28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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