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대부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중 1%대
사모펀드 사태·금소법 시행 등 판매 중단 영향
은행들이 최근 1,880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상품의 신규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위험이 크지는 않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위기 관리에 나선 겁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오늘(7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43개, 신한은행 18개, 우리은행 5개 펀드 판매가 각각 중단됩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 관련 펀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일, 농협은행은 어제(6일)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은행들은 판매 중단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코스닥 시장 거래가 중단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거래가 재개되도 주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 대부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중이 1%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악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되더라도 펀드 전체에 미치는 손실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들이 최근까지 곤란을 겪고 있다는 점, 금융소비자보호법 전면 시행 등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신라젠 사태 등 과거 주식시장에서 종목 관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은행들이 펀드 판매 중단 결정을 선제적으로 내린 적은 없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사모펀드 사태 이후 확실히 금융소비자 보호, 고객 자산 보호, 소비자 보호 개념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진 것 같기는 해요.]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만약 대상이 되면 한달여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되는데, 펀드 신규 판매 재개 여부도 그때 정해집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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