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조선업, 주가 전망도 '장밋빛'

임원식 기자

입력 2022-01-07 17:12   수정 2022-01-07 17:12

    <앵커>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역시 수주 호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고부가·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 거란 전망에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액을 10% 이상 높게 잡고 있는데요.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149억 달러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내건 목표치 110억 달러보다 3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10% 가량 목표치 상향이 감지됩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 LNG선 같은 경우 올해도 계속 좋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지난해 목표치 대비) 최소한 10% 정도는 올리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600만 CGT.

    지난해보다 23%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목표치를 높게 잡으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고부가, 친환경 선박 발주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믿음 때문입니다.

    지난해 대형 LNG 운반선과 원유 운반선의 경우 사실상 국내 조선사들이 싹쓸이 했고 친환경 선박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몫이었습니다.

    이른바 돈이 되는 고부가, 친환경 선박에서 세계 1위에 오르면서 목표 수주액을 40~50% 웃도는 실적을 낸 겁니다.

    무엇보다 과거 `저가 수주`에 발목 잡혀 적자에 허덕였던 실적이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인 데다 선가 인상으로 수익성 또한 개선되면서 주가도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엄경아 / 신영증권 연구원 :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 하면 저가 물량은 많이 해소될 거라 봅니다. 4분기부터는 대체적으로 조선업체들이 흑자 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모처럼 만의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적자로 속앓이를 했던 국내 조선업계.

    올해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원년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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