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후속작 계획…갤러리 오픈 예정"
"김성모 작가 작품 NFT 판매 계획"
※풀버전 영상은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가수 나얼이 첫 정규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NFT를 내놓고 배우 강동원은 라이브 영상을 NFT로 출시해 번 돈을 기부했다.
이런 흐름을 미리 읽고 NFT를 앞서 발행한 연예인이 있다. 신원 미상의 래퍼 마미손이다. 한 NFT 플랫폼에서 마미손이 만든 12초 분량의 동영상이 6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가 됐다.
마미손은 한국경제TV 특별취재팀 `쓰리고`와의 인터뷰에서 NFT 발행에 대해 일회성이 아니라며 NFT 아티스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NFT 작품 2탄 공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마미손은 "NFT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밈(meme)"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FT와 관련해 또 다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마미손은 "밈에서 김성모 작가를 견줄 만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아트 딜러가 돼서 디지털 미술관을 세우고 (김 작가 작품을) 재미있게 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마미손과의 인터뷰를 일부 편집해 정리한 내용이다.
○이민재 기자
`수플렉스 더 트로피` NFT를 만들었습니다. 왜 인지 알려준다면
●마미손
(NFT가) 기록에 있어 굉장히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디지털 재화, 그림이나 동영상 파일 등은 무한정으로 복제가 가능합니다. 희소성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NFT의 등장이 흥미로웠습니다. 가치를 매기기 애매한 부분에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수단이 생겼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주위에)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고 그걸 기념했습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어떤 행위 예술 작품인 겁니다.
○이민재 기자
NFT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요
●마미손
NFT는 지난해 초에 알고 접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고 그러다가 결정을 했습니다. 해 볼 수 있겠다는. 안테나는 계속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민재 기자
NFT 현상에 대한 생각을 알려준다면
●마미손
NFT라는 현상이 재미있다. 시간 대비 노동력에 비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짜릿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재 기자
가수들이 NFT를 활용할 방법이 있다면
●마미손
기술적으로 아직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돼야 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1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 음원을 NFT화시켜서 한정 1천개 판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는 거예요. 당연히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재미는 없는 거예요. NFT가 어떻게 기존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을 바꿀 것인가를 조금 더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표현 수단이 넓어졌다고 봅니다.
○이민재 기자
NFT 아티스트 외에 다른 계획이 있다면
●마미손
제일 강력한 키워드 중에 하나가 밈입니다. 밈으로 따지면 김성모 작가를 견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진짜 아트 딜러처럼 하고 김성모 작가한테 팔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 세 점 정도를 받았습니다. 큐레이터 혹은 아트 딜러 마미손이 돼서 미술관에서 재미있게 팔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
(김성모 작가 NFT를) 진짜 미술관에서 판매한다는 건가요
●마미손
자체적으로 제가 미술관을 세울 거예요. 디지털 미술관을. 법적인 규제가 명확하게 없습니다. NFT 아트 판매 플랫폼들이 (국내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좀 제한적인 기능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생각한 한 이유입니다.
○이민재 기자
특히 MZ세대들이 NFT에 열광하는 모습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마미손
돈이 굉장히 몰리고 있습니다. 숫자가 이목을 끌기 너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 회사가 NFT 하겠다 하면 주가가 바로 오릅니다. 이런 것들을 그렇게 좋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임이 갖는 어떤 의미와 진정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의미 있는 게임들이 나와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민재 기자
NFT 열풍 현상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준다면
●마미손
돈이 들어오는 건 언제나 항상 짜릿합니다. 다만 평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과연 이래도 될까 라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일반 상식 이상의 금액들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닷컴버블 때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비춘 다큐를 봤는데 NFT 작가들이 (닷컴버블 때의) 맹신론자들처럼 열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닮아 있었습니다. 너무 들뜨지는 말아야 한다. 언제나 중심은 잡고 가야 한다는 말을 계속 합니다.
※래퍼 마미손 인터뷰를 담은 `쓰리고` 풀버전 영상은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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