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첫날…매장 곳곳 소동

입력 2022-01-10 12:58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 첫날인 10일 곳곳 매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매장 측은 방역패스 확인 절차를 강화하면서 직원들을 주요 지점에 추가로 배치하고, 다른 출입구는 막는 등 조치를 하면서 고객들은 동선에 혼란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입구에는 입장 전부터 20여 명이 줄을 섰다. 특히 `오픈런`을 위해 명품관 쪽에는 100여 명이 대기 중이었다.
입장 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일제히 "방역패스를 준비해달라"고 안내했다. 한 손님이 제대로 안 찍고 그냥 입장하려 하자 직원이 끝까지 쫓아가 확인하기도 했다.
한 70대 고객은 수기작성이 안되냐고 물었지만 직원이 그렇다면 접종증명서를 달라고 요구하자 없다고 해 결국 발길을 돌렸다. 직원들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객을 돌려보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출입구 배치 직원을 이전보다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안심콜로 사람이 몰리지 않게 했지만 이제는 일일이 확인해야 하니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마트에서도 방역패스 확인 업무가 더해진 직원들이 분주했다.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올려놓을 책상과 QR코드 단말기를 어디에 배치할지부터 어떻게 하면 고객 동선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논의에 한창이었다.
4층부터 6층까지가 마트여서 각층에 마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열려있었지만, 이날부터는 4층을 제외한 입구에는 통제선이 쳐지고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해당 입구는 폐쇄하오니 고객님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손님들이 하나둘 QR코드를 찍고 마트로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은 QR코드를 켜는 데 익숙하지 않아 1∼2분 정도 출입구 옆에 서있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불편에도 다수 고객은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패스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직원이 "백신접종 완료한 것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제지하자 "뭐 이렇게 까다로워"라며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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