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원이 ‘그 해 우리는’에서 보여주는 담백한 짝사랑에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11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김성철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전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채란(전혜원 분)은 김지웅(김성철)의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며 외식 자리를 제안했다. 김지웅에게 “(저녁) 사드리고 싶은데..”라며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긍정의 답을 받은 후 수줍게 미소 짓는 정채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지웅과의 식사 자리에 나타난 정채란은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긴 헤어스타일의 세련된 분위기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식당 안에는 회사 동료들이 모여 있었고, 둘만의 오붓한 저녁 식사를 기대했던 정채란은 깊게 실망했다.
게다가 국연수(김다미)를 향한 김지웅의 마음을 눈치챈 다큐 작가의 불편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그의 옆에서 계속 김지웅을 신경 쓰는 정채란의 흔들리는 눈빛과 복잡한 표정에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정채란은 김지웅이 국연수를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 챘고, “(국연수 좋아하는 거) 비밀로 해줘” 라며 본인에게 직접 솔직한 마음을 듣게 되면서 고백도 하지 못한 짝사랑이 제동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따라 나아가는 정채란의 수줍지만 적극적인 모습에 시청자는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렇듯 전혜원은 짝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과몰입할 만한 현실적인 연기로 정채란을 섬세히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김지웅과 그 외 인물들 앞에서 미묘하게 다른 온도차의 캐릭터 열연으로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담은 장면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작품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전혜원이 앞으로 그릴 이야기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그 해 우리는’ 12회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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