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액 규모로 국내 IPO 주관 최강자 '우뚝'
유례없는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증시 입성에 증권사들도 수수료 수익을 역대급으로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IPO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KB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사를 맡으면서 최대 30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기는 등 IPO 3강체제를 단숨에 무너뜨릴 전망입니다.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관련해 11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최소 760억 원 규모입니다.
공모가가 최하단인 25만7천원으로 정해졌을 때 공모총액에 수수료율 0.7%를 곱한 수치입니다.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소 367억 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되는데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정해진다면 428억 원 규모로 올라갑니다.
[최종경 흥극증권 연구위원 : 작년에 진행했던 코스피 종목들이 대부분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그런 흐름도 있기 때문에...우리증시 역사상 가장 큰 공모규모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관심을 갖게 되 는거죠.]
여기에 공모 성과 인센티브로 최대 0.3%가 추가 지급될 경우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3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는 국내 IPO수수료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최대어였던 크래프톤 상장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챙겼던 107 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로써 올해 KB증권은 단숨에 IPO 최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등 대표주관사로 IPO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KB증권은 `IPO빅3`인 미래-NH-한투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CEO직속으로 TF를 구성해 섹터별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일시에 청약이 몰리는 과부하에 대비해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IPO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KB증권이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대표 주관하면서 최대 2조8천억 원을 공모하게 되면 지난해 1위 상장 주관사 공모 규모의 80%를 확보하는 셈이어서 올해 IPO최강자로 등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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