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파월 발언 후 상승…나스닥 안도 랠리

입력 2022-01-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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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1%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5포인트(0.51%) 상승한 36,25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78포인트(0.92%) 오른 4,713.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0.62포인트(1.41%) 급등한 15,153.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수는 오전 10시께 시작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것"이고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으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긴축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초 주가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UBS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 은행 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긴축 경계가 소폭 완화되면서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 부근에서 움직였다. 전일 1.8%를 상회하던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수준이다.

이날도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회의는 어떤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는 3월 회의가 금리 변동을 고려하는 회의가 되는 것에 완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해 경제가 현 추세대로 계속 움직인다면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금리를 총 3회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또한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의 전문가들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에너지 관련 업종이 3.4%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술, 자유 소비재, 장비 관련 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이 2.4% 올랐고,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약 1.7%, 1.5%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0 달러 선을 웃돌면서 엑슨모빌도 4% 이상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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