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금광업체 CEO "금값 올해도 좋을 것...온스당 최대 1800달러"

입력 2022-01-12 09:14  

베릭 골드 CEO "금,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수단"
베릭 골드 CEO "올해 금 가격 1,750~1,800달러 유지"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향후 금 대체 가능"
세계 최대 금광업체 가운데 하나인 베릭 골드 최고경영자(CEO)가 금 가격이 올해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브리스토우(Mark Bristow) 베릭 골드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가상화폐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가상화폐가 금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 가격이 올해도 온스당 1,750달러에서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해지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나면서, 1982년 6월 이후 무려 39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발표된 상태다.
이를 두고 브리스토우 CEO는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6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이 금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 대신 결국 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가상화폐는 언제든지 새로 출시될 수 있지만 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제한된 공급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금의 가치가 앞으로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스토우 CEO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올해 금값이 1,75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경제학자 및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이 최대 1,683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을 시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해소되면서 금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브리스토우 CEO는 "인플레이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금의 가치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금 가격이 1,75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서는 금이 1,800달러 선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가치저장소` 시장에서 금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것"이라며 "현재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향후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르면 5년 안에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소` 시장의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70달러(1.1%) 오른 온스당 1,8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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