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내일(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초기 도입 물량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2일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총 3만1천명분이 1월 중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중대본은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약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투약대상이 되는 경우 관리의료기관은 담당 약국에 이메일, 팩스를 통해 처방전을 전달한다.
이후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하여 약을 수령하게 되며, 불가피한 경우 지자체(보건소 등) 또는 약국을 통해
배송이 이뤄진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한다.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여부와 이상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대면 진료로 연계한다.
팍스로비드와 같이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은 총 28가지로 그중 23개가 국내 유통되고 있다.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의 성분이다. 일시적으로 해당 약물 사용을 중단할 경우 복용 가능하다.
다만 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간질약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결핵약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6개는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를 먹을 수 없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2천명분과 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 등 총 100만4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팍스로비드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긴급사용승인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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