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거래액 13조원…"아파트 규제에 반사이익"

김원규 기자

입력 2022-01-14 09:06   수정 2022-01-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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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1% 달하는 금액 수도권에 집중
아파트 대비 상대적 규제 덜해 매수세 몰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에 13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결국 아파트 매수를 막는 걸림돌이 되자 상대적으로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번진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총액은 전국 기준 13조9867억3235만원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총액은 서울(5조3,271억9,874만원)과 경기(4조5,425억5,947만원), 인천(1조5,206억2,977만원)의 순으로 전국의 약 81%에 달하는 금액이 이들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1조1,790억6,021만원), 충남(2,873억6,768만원), 경남(2,023억5,228만원), 대구(1,541억5,617만원) 등 지역도 전국의 약 13%에 달하는 금액이 집중될 정도로 오피스텔 매매거래 총액이 많았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59㎡이하 주택형에 가장 많은 매매거래총액(8조6,327억454만원)이 몰렸다. 이어 전용면적 59㎡초과~84㎡이하(2조7,602억1,282만원), 전용면적 84㎡초과(2조5,938억1,499만원)의 순으로 매매거래총액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오피스텔 거래액의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 21년은 양도세 및 보유세 등 세금 중과에 이어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발길이 몰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1월부터 DSR 40% 규제가 시행되고, 주택 시장 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에 자금마련 부담이 적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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