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생사여부 아직…나흘째 수색·구조 작업

입력 2022-01-14 10:53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실시 중이다.
14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특수구조단 등 71명과 장비 43대,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내부, 잔해가 쌓인 외부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 작업자들을 찾고 있다.
사고 당일 실종된 6명 가운데 전날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된 1명의 구조 활동은 지장물을 치우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낙하물이 많이 쌓여있는 탓에 구조까지는 상당 시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붕괴 사흘째에 매몰 상태로 발견된 이 작업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2층, 25층, 26층, 28층에 대한 집중 수색도 이뤄진다.
인력이 접근하기 어렵고 붕괴 위험이 있어 내시경 장비 등을 동원했다.
건물 쪽으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상층부(23층 이상)를 해체하기 위한 1천200t(톤) 규모 크레인은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전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해체 크레인을 조립하고 배치할 전담 인력도 광주로 집결했다.
오는 16일까지 조립을 마치면 곧바로 타워크레인 해체와 건물 상층부 수색이 시작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또 추가 붕괴 징후가 감지되면 구조대원들이 긴급대피할 수 있도록 감시조와 붕괴경보기 등을 배치했다.
낙하물 자유낙하시간(120m 기준 5초)을 고려해 인지 및 대피반응 시간을 7초로 설정하고 긴급대피 장소를 사전에 지정했다.
또 낙하물 위험 구역에 방호용 가림막을 설치했다.
사고는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 현장 책임자 등 2명을 입건했고, 경찰은 관련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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